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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아 우린 널 사랑해 . 처음부터 그랬었고 지금도 우린 그래 그래서 미안하고 고맙고 그래 . . 주현이 넌 아마 우리 엘지 팬들이 굳이 기억해내려 노력하지 않아도 늘 생각나는 선수일거야. 미워하면서, 안쓰러워했고, 욕하면서, 또 응원했던 너니까 . . 무주공산 2루인데 그 기회도 못잡냐며 구박했었고, 못치면 맞아서라도 나가라며 떠밀었었고, 절친이랑 키스톤 콤비하면 얼마나 좋겠냐며 친구 반만큼만 하라고 가시돋힌 말 해댔지만, 작년에 네가 한게임도 못나올땐 우리도 마음 아프더라 . . . . 당장 내일 경기에도, 또 앞으로도 선발로 나올지 백업으로 시작할지 누구도 모르지만 . . 그때마다 난 니가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오늘처럼 웃고 있었으면 좋겠어 . . . . 주현아 . . 그 때, 이 사진 찍던날 기억나? 선수들 출근길에 내가 가장 먼저 너한테 사진찍자고 달려드니까, 옆에있던 동환이가 ‘오 정주현~’ 그러면서 놀렸고, 우석인가 누군가가 ‘저누나 전완근봐라 마무리 시켜야겠다’ 그랬지 . . 넌 ‘지환이도 있고, 현수선배도 있는데 왜 저랑 사진찍는거냐’고 했잖아. 오이같은 표정 지으며, 수줍어하면서 . . 난. 네가 우리의 2루수라서, 난 2루수를 가장 좋아해서 그런거라고 했는데 . . 잘하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 네가 그랬지.. . : . 난 그게 뭐냐고, 자신감도 없냐며 널 타박했고. . . . 방금 뒤에서 내 전완근 드립친건 누구냐고, 빨리 불으라고 했는데 (우석이 해수오빠 대현이 셋중 하난건 분명했는데, 난 확증이 필요했었어. 그날 경기 못뛸만큼 반 죽여버리려고 했었으니까) . 넌 의외로 의리까지 있는 멋진선수더라. 끝까지 누군지 말 안했었지.. . 우석이 목소리인것 같긴 했는데 물증이 없으니 뭐.. (그 이후로 난 지금까지도 우석이 블론하면 진심을 담아서 쌍욕을 하고 있어) . . . . . . . . : . 여튼 . : 오늘 난 너무 행복했다 주현아 . : : . 내가 내 속마음 제대로 표현하는거 하나 스스로 못하는 글쓰기 잼병이어서, 원태연 시인의 글귀를 인용하는지라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 싯구절들이 우리 엘지팬들의 마음을 잘 표현 해 주는 것 같아서, 표현들을 빌려와 너에게 보낸다 :) . . . “사랑해 처음부터 그랬었고 지금도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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