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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손이 친구 뺨에 맞았다”
악성 민원으로 시달리다 결국 세상을 떠난 대전의 초등학교 교사. 이와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가 입장문에서 밝힌 내용 중 한 구절입니다.
입장문의 내용을 읽어보면 생각이 많아집니다.
대체 어떤 상식적인 사람이 이 입장문 속의 행동들을 정상이라 생각할까.
물론 자식의 일이라는 게 그렇지요. 상식을 지키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이라는 게 있습니다.
사람으로서 스스로 지켜야할 선이 일단 있을 것이고,
그런 선을 지키지 않는 자들을 막고 교사를 보호하기 위해 법과 제도가 강제하는 선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에 저 두번째 선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애초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들이 친구의 뺨을 때렸다’는 사실이 ‘아들의 손이 친구의 뺨에 맞았다’는 입장으로 바뀌는 동안,
그리고 그게 부모의 마음이라는 수사로 포장되는 동안
교사의 기본권도, 그렇게 자라난 아이들이 만들어갈 우리 공동체의 미래도 함께 무너지고 있습니다. #허지웅쇼 #허지웅쇼오프닝 #sbs라디오
2023-09-12 10: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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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 7월 숨진 서초구 초등학교 선생님의 49재입니다.
전국의 많은 교사들이 오늘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추모 집회에 나설 계획인데요.
교육부가 파면이나 해임 등 강경 조치를 경고하면서 분위기는 다소 험악합니다.
권리만을 주장하는 사람들로 빽빽하게 들어차버린 교실 안팎의 풍경을 만든 것도, 그런 풍경 안에 교사가 아무런 권리 없이 책임만 가지고 서있도록 방치한 것도 애초 교육부였다는 걸 감안하면
교육부에 지금 상황을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지난 목요일 서울 양천구와 전북 군산시에서 초등학교 교사 두명, 그리고 어제 학부모 민원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던 경기 용인시 고등학교 교사가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나흘 동안 세명이 죽은 겁니다.
교단을 절벽 끝으로 바꾸어놓는 정치 행정.
그렇게 절벽 위에 선 사람을 포위하듯 둘러싸고 한걸음씩 압박해 떨어뜨리는 현실.
누군가 직접 손을 대어 떠밀은 사람이 없다한들 대체 누가 이걸 살인이 아니라 할 수 있을까요.
49일이 되도록 입건된 피의자가 단 한 명도 없는 이 기이한 참상을 우리는 결코 완전범죄로 내버려두지 않을 겁니다.
다시 한번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허지웅쇼 #허지웅쇼오프닝 #sbs라디오
2023-09-04 10: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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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사연)
이웃이 있습니다.
옆집의 이웃이지만 부끄럽게도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놀랍게도 전에 저희 집에 들어와서 자기 집처럼 산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번 돈도 자기가 쓰고 우리집 물건도 마음대로 가져다 썼습니다.
저항을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우리층공영권이라는 게 있는데 자기가 그 중심이라고 했습니다.
오히려 가스 넣어준 거 가지고 생색을 냈습니다. 그 가스 어차피 지가 썼습니다.
결국 위층 펜트하우스 현관문을 발로 빵빵 차대다가 벌금을 두드려맞고 잠잠해졌습니다.
지난 몇해 동안은 벽간소음 때문에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이 벽이 원래 자기 것이었다고 합니다.
대응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소음 뿐만 아니라 복도에 오물까지 뿌립니다.
깔때기로 걸렀으니 괜찮고 검증도 마쳤다는데, 애초 그 검증이란 것도 옆집에서 준 샘플 가지고 한 겁니다.
그리고 자꾸 냄새 많이 안나니 괜찮지 않냐, 아랫집도 오물 버리는데 왜 자기한테만 그러냐고 합니다.
냄새만 문제가 아닌데 왜 자꾸 냄새 이야기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랫집 오물은 그냥 화장실 청소한 물인데 옆집 오물은 변기 터진 물입니다. 그때 난리 나서 기억합니다.
경비실에 항의를 해보았지만 어찌됐든 소음과 오물로 안죽으니 안심하라고 합니다.
제가 훗날 병에 걸리더라도 이마에 옆집 호수가 새겨진 채로 실려가는 것도 아니고
지금 이걸 막지 못하면 나중에 누가 이걸 나서서 검증하거나 추적해서 책임져줄 수 있나요.
그냥 모두 잊혀진채 저만 아프고 말겠지요.
저는 대자보를 붙였습니다. 규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랬더니 동생이 옆집 편을 듭니다. 소음과 오물로 안죽는다는데 왜 시끄럽게 구냐고 합니다.
그러면서 제가 이런 규탄을 하는 건 평소 제가 파란 옷을 잘 입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제가 파란 셔츠를 입어도 속옷은 전부 빨간 색입니다. 그러는 동생 속옷은 전부 파란 색입니다. 제가 봤습니다.
아니 그럼 백번 양보해서 적어도 소음과 오물을 인내하는 대신 조금의 이득이라도 우리에게 돌아와야 하는 게 아니냐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이제는 형이 나서서 1+1이 100이라고 말하는 너와는 싸울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솔직히 진짜 형도 아닙니다. 우리 셋 다 쌍둥이인데 정기적으로 제비 뽑아서 형동생 정합니다.
옆집이 해명하고 책임질 일에 왜 지들이 나서서 저러는지 속상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화제를 돌리려는 건지 느닷없이 할아버지가 사실 파란색 옷을 입었던 거 아느냐고 물어봤습니다.
기가 막힙니다. 그때가 빨간색 파란색 색깔있는 옷이라는 게 처음 나온 때였고 색깔 옷을 공짜로 나눠주던 시절입니다.
그럼 옆집이 우리집 점거했을 때 맞서 싸웠던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가 아닌 게 되냐고요. 할아버지 영정사진 치우고 거기 윗집 펜트하우스 할아버지 사진 두겠다는데 이게 뭔소리인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집안 꼴이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는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2023-08-30 2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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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낮을수록 좋습니다. 상대가 친구든 동생이든 누나든 선배든 애든 어른이든 상관없습니다. 연극적으로 머리를 바닥에 찧고 뒹구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예시 사진).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겸허한 자세와 언어로 사과하면 됩니다. 자존감이 높아서 사과가 어렵다는 말은 좀 이상합니다. 가능한 가장 낮은 자세로 사과할 수 있는 사람이란, 사과를 한다고 해서 나라는 사람의 가치와 본질이 상하지 않는다는 걸 이해하는 자입니다. 그만큼 스스로를 알고 신뢰하는 겁니다. 사과하는 중에도 자기 모양새가 신경 쓰이고 시선이 두렵고 내가 누군지 아냐는 말을 하고 싶어 입이 간지럽다면 그건 진심이 아니거나 타인이 입은 피해가 어떻든 내 자신이 더 안쓰러워 견딜 수 없기 때문입니다.
2023-08-30 1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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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있습니다.
17살에 고등학교를 중퇴했고 공장에서 일했습니다.
일하다 다쳐 합병증과 우울증, 알콜중독에 시달렸습니다.
캠핑카에서 살며 반려견 세 마리와 함께 작은 농장을 일굴 생각입니다.
그는 종종 노래를 부릅니다. 살면서 느낀 부당한 것들에 대해 가사를 쓰고 기타를 칩니다.
그러다 이번 달 초 마음을 먹고 지역의 유튜브 음악채널과 함께 새 노래를 녹음했습니다.
‘리치몬드 북쪽의 부자들’이라는 제목의 이 노래는 8월 8일에 업로드 되었습니다.
그리고 즉시 빌보드 핫100차트 1위에 올랐습니다.
그렇게 올리버 앤서니는 앨범도, 차트기록도 없이 바로 정상에 데뷔한 역사상 최초의 가수가 되었습니다.
업계의 800만 달러 음반 계약 제의를 거절해 화제를 모은 그는 곧바로 새로운 논쟁의 한가운데 섰습니다.
지난 주 열린 공화당의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이 노래가 나왔기 때문인데요.
복지 정책을 비판하는 등의 가사가 보수 정치권의 입맛에 맞는 건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 올리버는 “이 노래가 바로 그 무대 위의 사람들에 관한 것이라 우습다”라며
“우파는 나를 자기들과 같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좌파는 나를 깎아 내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노래가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아닌, 더 큰 문제에 관한 것이라 말합니다.
정치보다 더 큰 것들. 우리 주변을 돌아볼까요.
이를 테면 나라를 지킨 사람들을 존경하고 그들의 명예를 지키려는 마음,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의 건강을 염려하며 공공의 이익을 지키려는 마음,
부당한 방법으로 권력과 부를 쌓고,
쌓아올린 힘을 자녀에 물려주기 위해 다시 규칙을 어기는 자들을 용납하지 않는 마음.
그렇게 정치보다 훨씬 더 큰 것들이 진영의 이름으로 편이 나뉘고 본질이 사라져 끝없는 소동만 남습니다.
이게 다 무슨 일일까요. 우리가 정말 그렇게 큰 것들 앞에서도 서로 나뉘어 있는 걸까요.
언제나 그렇듯, 수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는 배를 가라앉게 만드는 데 필요한 건 결국 몇 사람 뿐입니다. #허지웅쇼 #허지웅쇼오프닝 #sbs라디오
2023-08-29 09: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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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동체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그리고 이 문제가 충분히 소명되고 내용이 구별되었을 때.
우리는 이를 발판으로 더는 비슷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점검하고 성찰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 모두의 잘못입니다’라는 말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직 문제가 제대로 소명되지도, 앞뒤가 충분히 구별되지도 않은 상태라면.
그럴 때 ‘우리 모두의 잘못입니다’라는 말은 흡사 적절하지 않은 시점에 느닷없이 튀어나온 후렴구 마냥 당황스럽습니다.
여기에는 아무런 기능도 의미도 없습니다.
혹은 종종 책임질 대상을 희미하게 만들어 더 이상의 논의와 고민을 막으려는 악의를 띄기도 합니다.
같은 말도 선언의 시기와 화자의 의도에 따라 지혜로울 수도, 껍데기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것.
오늘 오전에는 ‘우리 모두의 잘못입니다’ 라는 말에 관해 잠시 생각해보았습니다. #허지웅쇼 #허지웅쇼오프닝 #sbs라디오
2023-08-21 1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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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 특히 통신의 발전이 우리 생활에 미친 영향을 지금 새삼스레 다시 이야기할 필요는 없겠지요.
모든 것이 더 빠르고 더 많이 쏟아져 들어왔다가 다시 쏟아져 나갑니다.
그래서 과연 우리는, 그렇게 쏟아져 들어왔다 나간 것들이 남긴 것만큼 현명하고 넓어졌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갈수록 더욱 휘둘리기 쉬운 개인, 타인의 의도대로 뭉쳐지기 쉬운 집단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왜 특정 의제는 더 쉽고 빠르게 전파되고 몇시간 만에 주류 언론까지 잠식할 수 있는지.
왜 그런 특정 의제들은 평균적으로 떡밥이 식는 시간과 무관하게 더 오래 여론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지.
왜 공익과 직결되는 진짜 뉴스들은 토론의 장에서 쉽게 증발되어 버리는지.
왜 현대 전쟁에서 수행되는 하이브리드 정보전의 방식이 우리 인터넷 여론 형성 과정에서 발견되고 있는지.
그렇게 의도된 것으로 보이는 증오와 갈등의 결과물들이 최종적으로 누구에게 이득을 가져다주는 것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공부하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갈수록 악화되어 가는 동북아 정세와 안보 위협의 폭풍 속에서,
관련 부처와 학자들에게 이런 현황에 관한 통찰과 계획이 있기만을 바라며. #허지웅쇼 #허지웅쇼오프닝 #sbs라디오
2023-08-16 10: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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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사: 혹시 신을 믿으십니까?
시민: 관심 없습니다. (저항+1, 열 받음)
전도사: 신은 당신을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민: 관심 없습니다. (저항+1, 열 받음, 전도의 효율이 급격하게 하강)
전도사: 믿음 이외에 어떠한 비용도 들지 않습니다. 천국의 문이 당신을 향해 열려있습니다!
시민: 관심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저항+1, 열이 수용 가능한 범위를 벗어남, 전도 효율 엉망진창)
초전도사: 혹시 신을 믿으십니까?
시민: 오오 감사합니다. 방금 저는 신을 보았습니다. (저항 0, 손실 0, 전도율 100%)
이것이 바로 상온 상압에서 저항=0의 상태를 이끌어내는 초전도사의 전도입니다(절대영도에서는 전도사가 무슨 말을 하든 너무 추워서 아무도 저항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저항=0일 수 있음). 이상 문과의 초전도체 이해 끝. #초전도체 #문과라서죄송합니다
2023-08-01 19: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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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고령의 택배 기사가 아파트에서 배달 업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가슴에 통증을 느꼈습니다. 그는 결국 쓰러졌습니다.
아내가 함께 일하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배송 예정인 단지 주민들에게 문자로 상황을 알렸습니다.
배송을 못하게 되어 죄송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끝내 마음이 편치 않았는지 아들을 불러 밤 늦은 시간까지 배달을 모두 마쳤습니다.
아내의 문자를 받은 주민들은 단체 대화방을 통해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그리고 입주자대표회의측이 모금에 나섰습니다.
100만원이 목표였으나 주민들의 참여가 계속 이어진 탓에 248만원이 모였습니다.
이 돈은 부부에게 전달되었습니다.
그럴 때가 있습니다. 너무 귀하고 소중해서 손으로 제대로 쥐지도 주머니에 넣지도 못해 발을 동동 구를 때 말입니다.
지금 제게 이 풍경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제 말과 생각을 더하고 싶지 않습니다.
쌍용더플래티넘오목천역 입주자 일동이 성금과 함께 보낸 편지 속 문장 하나로 오늘의 오프닝을 마칩니다.
“저희 입주민들에게 기사님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함께 사는 공동체의 일원입니다.” #허지웅쇼 #허지웅쇼오프닝 #sbs라디오
2023-07-25 10: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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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젊은 교사의 삶이 자신이 가르치던 교실에서 영원히 멈추어섰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장소가 가장 마음 아픕니다. 그곳이 아니면 개인적인 사유로 취급되거나 묻힐 거라 여긴 겁니다.
솔직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시간 그 수많은 징후들을 목격하는 동안 우리가 정말 이런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뉴스에서는 교권 추락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학생들의 인권이 올라간 탓에 교사들의 인권이 떨어졌다는 의미일 겁니다.
틀린 말입니다. 교권이라는 말 자체에 문제가 있습니다.
누군가의 인권을 되찾는 일이 다른 누군가의 인권을 위협했다면 그건 애초 인권의 문제가 아니었던 겁니다.
교권이라는 말은 교실에서 학생의 권리와 교사의 권리가 따로 존재하고 서로 상생할 수 없다는 논리를 전제합니다. 아닙니다. 인권은 나눌 수 없습니다. 인권은 누가 더 많이 누리려고 애쓸 수 있는 땅따먹기가 아닙니다. 그런 잘못된 말의 쓰임과 인플레가 문제를 더욱 해결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일부 학생과 부모가 인간으로서의 의무를 방종하고도 아무런 견제를 받을 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놓고 그걸 인권의 회복이라고 자랑한 정치인이 있다면, 그는 인권에 대해 아무런 생각도 감각도 관심도 없는 사람입니다.
이런 현상이 교실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이 당했던 폭력과 부조리를 정상으로 애써 돌려놓았다면, 그간 악습으로 위태롭게 눌러왔던 것들을 원칙과 절차를 통해 규제할 수 있는 엄정한 도구 또한 함께 고민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와 같은 룰은 끝내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꺼내면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되었습니다.
우리 정서가 원칙보다 죽음에 더 가깝습니까.
보나마나 서로 탓을 돌리는 정치권과 진영의 공방이 이어질 겁니다.
저는 남탓을 하기보다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결과물을 가지고 나올 쪽에 서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허지웅쇼 #허지웅쇼오프닝 #sbs라디오
2023-07-20 07: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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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DJ조상님과 함께 했습니다. #허지웅쇼 #김현철 #sbs라디오
2023-07-13 09: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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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2 17: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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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 1분 30초 전 #허지웅쇼
2023-07-07 12: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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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OUSEL_ALB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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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7 12: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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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헛되지 않았다. 기쁨과 평안한 마음으로 가득한 밤입니다. 이곳을 찾는 분들, 저의 독자들은 이미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멈추어 서서 지금 이 순간을 탐색하고 발견하고 누리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내가 가진 것 중에 가장 귀하고 예쁜 건 지나간 것도 다가올 것도 아닌 바로 지금 이 순간입니다. 남들보다 조금 더 예민하고, 그래서 모든 게 조금 더 버겁고, 하지만 덕분에 조금 더 강한 여러분들에게 문득. 오랜만에 밤인사를 남기고 싶었습니다. 평안한 밤 되시고 내일 다시 만날 수많은 ‘지금 이 순간’들을 풍요롭게 누리시길. 잘자요.
2023-07-05 23: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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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이 글을 게시하고 있는 계정 이외에 어떠한 sns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먼저 다른 분에게 쪽지를 보내지도 않습니다. 하물며 "당신의 얼굴을 알고 싶습니다. 답장을 기다립니다, 진심으로..." 같은 기름진 글은 부모님에게도 써본 적이 없습니다(저런 문장 끝의 말줄임표를 보면 점 하나 더 찍기 전에 서둘러 저자의 명치를 치고 싶습니다). 대개 제가 팬들과 은밀히 소통하기 위해 별도로 만든 계정이라는 컨셉입니다. 저는 소통은 만나서 눈 보고 하는 거라 여기는 옛날 사람입니다. 신고를 계속해도 이런 계정들이 멈추지 않고 생성되는 걸 알고 있습니다. 쪽지를 받으면 무시하고 사칭 계정으로 신고하여 여러분의 돈과 신장을 보호하세요.
2023-07-05 08: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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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주신 사진을 보고서야 제가 요즈음 얼마나 말랐는지 깨달았습니다. 세끼에 야식까지 의무감으로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걱정은 그만~
2023-06-30 22: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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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나서 먹어본 음식 가운데 가장 기괴한 무언가였다. 여기에 비하면 집단 폐사 닭튀김은 오르톨랑이고 군데리아는 사이공 반미다. 먹는 거 남기면 지옥 가서 주워먹는다고 교육받은 세대라 어찌저찌 다 먹기는 했는데 아무튼 너무 기괴해서 + 최대한 뭔지 모르고 사셨으면 하는 마음에 부득이 사진은 흑백으로 처리했습니다.
2023-06-30 22: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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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30 11: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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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운동선수를 꿈꾸었으나 절도로 징역을 살고 사기와 포주일을 하다가 다시 감옥에 간 남자.
나와서 핫도그를 팔다가 우연히 요식업으로 빛을 보게 되어 식당을 열었고,
그 식당에 들른 독재자의 눈에 들어 그의 요리사로, 그리고 다시 용병 그룹의 수장이 되어
정규군이 할 수 없는 민감하고 불법적인 일을 수행하는 독재자의 숨은 오른팔이 되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큰 힘을 얻고 이에 부담을 느낀 독재자와의 관계가 묘하게 틀어지나 싶더니
정규군이 자기 부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며 급기야 지난 주말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해괴한 일이지요.
그런데 거침 없이 진격하던 그가 모스크바를 목전에 두고 회군을 결정했다는 것.
푸틴 또한 그를 처벌하지 않고 벨라루스로 망명하게 허락했다는 것.
이게 대체 다 무슨 일일까요.
말해봐요. 대체 나한테 왜 그랬어요.
넌 나한테 모욕감을 주었어.
정말 나 죽이려고 그랬어요? 당신 밑에서 개처럼 일해온 나를!
빵! 그렇다고 돌이킬 수 없잖아요.
칼을 가지고 동탁을 찾았으면 찌르든가 끝까지 꺼내지 말든가 둘 중 하나이지요.
조조처럼 칼을 꺼냈다가 바쳐봤자 동탁이 속을리도, 용서할리도 없습니다.
조조도 이병헌도 돌이킬 수 없었던 걸 프리고진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푸틴과 프리고진은 서로 사랑했던 걸까요.
지켜봅시다. #허지웅쇼 #오프닝 #sbs라디오
2023-06-26 10: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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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6 21: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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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헬벨의 캐논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있을까요.
파헬벨도 캐논도 몰라도 상관없지요. 그걸 듣지 못했을리는 없습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현대음악들이 캐논을 변주하거나
코드를 그대로 가져다 썼으니까요.
몇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고 귀에 잘 들어오기 때문에
대중음악계에서는 캐논의 코드를 머니 코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럼 파헬벨의 캐논은 지난 300년 동안 원래 그리 유명하고 널리 응용되어 사용되었을까요.
아닙니다. 실제 이 곡이 재발굴된 건 1970년대 이르러 라디오가 주목하면서부터 입니다.
그마저도 클래식팬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건데요.
1982년 한 피아니스트가 연주한 캐논 변주곡이 등장하면서 모든 게 바뀌었습니다.
원곡보다 더 유명한 변주곡이 되어 대중음악 전반에 지워지지 않을 영향을 끼쳤고,
IMF위기가 한창이었던 98년도에 방한했을 때는 수익금 전액을 한국의 실직자를 위해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를 알든 모르든, 우리는 모두 삶의 어느 한 순간 그의 곡들에서 영감과 평화를 얻은 적이 있습니다.
그에게도 평화와 안식이 함께하길 바라며.
조지 윈스턴의 명복을 빕니다. #허지웅쇼 #오프닝 #sbs라디오
2023-06-08 10: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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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피그>는 돼지 한마리와 함께 사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연기한 주인공은 조용한 사람입니다. 네, 사연이 있습니다.
그는 산 속에서 돼지 한마리와 동고동락하며 트러플을 채취해 살아갑니다.
그런데 한밤 중에 괴한들이 나타나 그의 돼지를 훔쳐 갑니다.
15년 동안 도시를 등지고 살았던 그는 돼지를 되찾기 위해 세상 속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결국 돼지가 죽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주저앉아 흐느낍니다.
돼지를 빼앗긴 사람도, 빼앗아간 사람도.
이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과거에 삶에서 가장 소중한 걸 상실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아무것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산 속으로 들어가거나 도시의 왕이 되어 군림했습니다.
어느 쪽도 행복해보이지는 않아요.
어느 순간 주인공이 말합니다.
만약 걔를 찾으러 오지 않았다면 내 머릿속에서 걔는 아직 살아있을 거야.
하지만 죽었어요.
그래 맞아.
그는 어딘가 홀가분해보입니다. 잃어버린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도, 과거를 되돌리려 집착하지도 않습니다.
우리 삶으로부터 무언가를 떠나보내는 것에 지치고 두려워서.
이미 되돌릴 수 없이 사라져 버린 것을 돌이키는 일에 사로잡혀서.
정작 바로 지금 이 순간 더 크고 많은 것을 잃고 있다는 걸 모르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았습니다. #허지웅쇼 #오프닝 #SBS라디오
2023-06-07 1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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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을 맞은 우리가 정부를 구성하자마자 가장 먼저 떠올린 것.
친일반민족행위자를 처벌하는 것이었습니다.
헌법을 만들면서 친일파 처벌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할 수 있다는 조항을 두었고,
같은 해 곧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반민족행위처벌법입니다.
그렇게 출범한 반민특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는 많은 이들의 기대와 응원과 함께했습니다.
하지만 친일 세력이 다시 구심점을 찾고 반격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의 지시 아래 ‘우리’ 경찰들이 ‘우리’ 반민특위 청사를 습격했습니다.
이들은 조사관들을 폭행하고 소중한 자료들을 강탈했습니다.
1949년 6월 6일 아침의 일입니다.
반민특위 습격사건으로 기록된 이 사건에 의해 실질적인 특위 활동은 중단되었습니다.
몰락은 더 이상 새삼스럽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은 외신에 직접 지시한 일이라고 자랑했습니다.
결국 사회에 불안을 조성한다는 이유로 반민특위는 허망하게 해체되었습니다.
반민족행위처벌법 또한 폐지되어 친일파를 처벌할 수 있는 수단도 사라졌습니다.
6월 6일 현충일. 국가장 기간과 더불어 유일하게 국기를 조기로 달아야 한다 규정하고 있는 날이지요.
우리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모든 분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오늘 이 중요한 하루. 함께 떠올려봅니다.
49년 6월 6일의 아침과 그날 사라진 것들에 관해. #허지웅쇼 #오프닝 #sbs라디오
2023-06-06 10: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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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기억에 남을만한 아침이었지요.
평소에는 알아서 잘 깨거나 핸드폰이 잠을 깨우는데요.
오늘은 나라가 깨워줬습니다.
전역한 이후로 정말 오랜만이네요.
다들 대피는 잘 하셨는지요.
그런데 이미 며칠 전 이례적으로 시간까지 구체적으로 통보되었고
지속적으로 뉴스를 통해 알려졌던 예정된 일이
굳이 새벽에 안전도 긴급도 아닌 ‘위급’ 재난문자를 통해 알려야할 문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재난문자를 꺼둔 폰도 전부 울렸으니까요.
게다가 이건 일본의 오키나와 주민들이 받아야지 서울 시민이 받을 게 아니잖아요.
결국 30분도 안되어서 오발령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요.
오발령이었다는 행안부의 공지조차 위급재난문자로 왔다는 대목에서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크게 웃고 시작하는 게 건강에 좋다는 깊은 뜻이 느껴집니다.
이후로는 정부와 서울시, 합참의 해명이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로 엇갈리고 있는데요.
차라리 정부와 군과 지자체가 한 목소리로 과도한 대응이었을지 몰라도 해야만 했다고 해명했다면 적어도 계획이 있었구나, 납득이 갈텐데.
우리가 위급시에 어떻게 허둥대는지 지켜본 북쪽의 정신 나간 사람들에게만 좋은 일이었습니다.
이러다가는 진짜 위급상황이 닥쳤을 때 시민들이 안일하게 생각하고 대처에 게으르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허지웅쇼 #오프닝 #sbs라디오
2023-05-31 07: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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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일어나 청소를 하다가
불현듯 나도 모르게 피규어 상자에 시선이 갔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전시해두지 않는 피규어들을 모아놓은, 조금은 애물단지.
그렇게 들여다보다 놀랐습니다.
하나하나 이미 가지고 있다는 걸 잊고 웃돈을 주더라도 살만한 것들이었어요.
내 마음에 쏙 드는 가장 멋진 것들.
그런데 나는 얘들을 이렇게 캄캄한 상자 속에 방치해두었구나.
몇개를 꺼내 먼지를 털고 깨끗하게 닦았습니다.
하나는 스타워즈에 나오는 이워크인데 작고 귀여운 털복숭이라 샴푸로 조물조물 빨았습니다.
건조기 위에 올려두고 왔는데 오늘 방송 끝나고 집에 가면 다 말라 있을까요.
내게 꼭 맞는 가장 멋진 것을 찾아 헤매는데 열중하느라
이미 오래 전에 찾았고, 가졌고, 그러나 잊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지는 않은지.
그게 대체 얼마나 슬픈 일인지.
가만히 앉아 생각해봅니다. #허지웅쇼 #sbs라디오
2023-05-29 10: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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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파고>의 2시즌에 보면 이런 장면이 있습니다.
평범하고 작은 소시민의 행복을 꿈꾸었던 주인공이 죽음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내의 범죄를 대신 은폐하려다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린건데요.
아내의 돌발행동으로 번번이 일이 틀어질 때마다 이것만 해결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라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해왔던 그는 죽음 앞에 이르러서야 사실을 인정합니다.
“우린 안될거야. 우린 너무 달라. 자긴 늘 뭔가 고치려 해. 아무것도 고장난 게 없는데도 말이야.”
아내는 나쁜 사람이 아닙니다. 남편처럼 그녀도 행복해지고 싶었고요.
다만 지금 당장 손에 잡힐만큼 가까이 있는 작고 확실한 현실의 행복들에 무관심했습니다.
오히려 고치고 바꿔야할 대상으로 여겼지요. 좀 더 거대하고 화려한 꿈을 좇기 위해서요.
실제 그런 걸 얻어서 정말 행복해진 사람이 있는지,
아니 애초에 그런 게 존재하기는 하는지 아무도 모르는 데 말이지요.
우리는 어떤 사람일까요.
고장난 게 없는 현실에 감사하고 행복을 놓치지 않는 사람일까요.
아니면 고칠 게 없는 걸 고치기 위해 지금의 행복을 망치는 사람일까요. #허지웅쇼 #sbs라디오
2023-05-24 09: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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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노래가, 노랫말이 미처 생각지 못한 곳에서 들려올 때가 있습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1982년도에 만들어진 이 곡은 이미 같은 해 홍콩에서,
그리고 곧이어 대만의 노동 운동 현장에서 불리면서 80년대 내내 곳곳으로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최근에는 홍콩의 우산혁명에서, 그리고 미얀마의 민주화운동 현장에서 들을 수 있었지요.
이 곡을 부르면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간다는 탈북자들의 증언을 감안해보면
북한을 제외한 사실상 아시아 전역에서 이 곡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도 유튜브도 없던 시절, 자발적으로 전파된 노래이기에 나라마다 박자와 가사는 조금씩 다릅니다.
하지만 그게 일본이든, 태국이든, 대만, 홍콩,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든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라는 대목은 남았습니다.
오늘로 광주민주화운동이 43주년을 맞았습니다.
때로는 일어나지 않았던 일로, 때로는 입밖에 꺼내선 안되는 일로 여겨졌던 긴 세월동안
이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은 더 나은 삶을 염원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 속에 그렇게, 깃발처럼 섰습니다.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는 가사처럼 지금 당신의 고민이 당신만의 것이 아니라 말하고 싶고,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는 가사처럼 등을 두드리며 더불어 걷고 싶은 마음으로.
오늘도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허지웅쇼 #sbs라디오
2023-05-18 10: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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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Beauty #nicetomeetyou #YOUxKimSooHyun
2023-05-14 17: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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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3 11: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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